1.배경
1인가구·고독사 증가에 ‘유품정리업체’ 성황
‘유품정리사’ 직업분류 안돼
무연고 사망자가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유품정리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고인이 살았던 장소를 청소하고, 유품을 처분하거나 유족을 찾아 인계해주는 업무를 하면서 차세대 ‘실버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와 보건복지부가 서로 소관 부처를 미루면서 업종도 정해지지 않은 채 난립하고 있다.
유품정리업체 40여 곳 영업
12일 유품정리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업체만 40여 곳에 이른다. 유품정리 업체들은 건당 30만원 안팎을 받고 고인의 유품을 처분하거나 유족에게 인계하고 고인이 머물던 장소를 청소하는 일을 한다. 시신이 1주일 넘게 방치된 경우 소독, 멸균 등으로 주변에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업무도 한다. 이 경우 비용이 건당 300만원 선까지 올라간다.
유품정리업이 차세대 실버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지난해 11월 일부 업체들은 한국유품정리관리협회를 조직했다. 이 협회는 지난 2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유품정리사’ 민간자격 등록을 신청했지만 등록불가 결정을 받았다. 협회는 유품정리사 자격증 등록 관리 부처를 복지부로 판단했지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4월 법무부로 소관을 바꿨다. 하지만 법무부는 7월 유품정리사의 민간자격 등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냈다.
2.’생활고’ 40~50대 고독사 늘어”
김새별 / 유품정리업체 대표
“대체적으로 4, 50대, 그 나이대 분들이 진짜 많아요. 요즘 최근 들어서 코로나 이후에 방문을 하게 되면, 취업활동 못해서 집에서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다른 업체에도 고독사 현장 청소 의뢰건수가 코로나 이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길해용 / 유품정리업체 대표
“저희 입장에서 봤을 때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로, 코로나가 기폭제 역할을 해서 점점 더 고독사 비율이 높아지지 않았나….”
코로나 장기화에 한계계층에 대한 대면 관리나 사회안전망이 느슨해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