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퍼 노트북 이란
리퍼 노트북이란? 신품에 가까운 중고 노트북을 구분하기 위한 마케팅 용어입니다.
리퍼는 리퍼브, 리퍼비시(Refurbished)를 줄인 것으로 ‘다시 닦아내다, 재정비’의 의미합니다.
중고 노트북과 구분되는 것이 누가 오래 사용하던 제품이 아니라,
1)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개봉된 후 환불되거나,
2)매장에 진열용으로 놓아둔 제품이거나,
3)초기 불량으로 반품된 제품을 다시 수리해서 판매하거나,
4)제품이 단종되어 이월된 제품
등을 통틀어 리퍼 제품으로 부릅니다.
특징으로는 신품이랑 다를 것 없는 외관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신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판매되는 리퍼 노트북은 ‘사용되지 않은 중고‘ 이거나, ‘생산이 중단된 재고‘이거나, ‘초기 불량 반품 후 수리된‘ 노트북을 리퍼 노트북이라고 부른다.
2. 리퍼 노트북의 특징
일단 가장 주요한 특징이자 장점은 신품에 비해 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특징은
AS가 신품에 비해 제약이 있거나 무상 AS 기간이 짧다는 점입니다.
AS의 경우 판매되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보통 ‘제조사’를 통한 직접 AS가 아닌 구매처에 물건을 보내서
구매처에서 AS를 처리해서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AS를 받기 때문에
‘어떤 판매자에게 사는지’가 꽤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매장이 있는 스토어에서 제품 상태를 직접 확인한 후 사는 것이지만,
온라인 구매를 하는 경우 오픈 마켓 평점이나 후기,
판매자가 올린 제품 상세에서의 AS 기간이나 방법 등을 잘 따져보고 구입하는 쪽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1)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
‘한번 개봉되었었다’라는 점을 빼면
거의 신품이거나 신품에 가까운 상태인 제품은
역시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이나 유통 과정 중 제품이 아닌 박스 등이 훼손되어 재포장한 제품입니다.
다만 이런 제품은 할인율이 신품 대비 2%에서 최대 10% 정도로 그렇게 엄청 싼 가격으로 거래되지는 않는다.
쿠팡 중고(리퍼) LG 그램 제품. 할인은 신품의 3%밖에 안됩니다.
쿠팡의 경우 한번 개봉된 물품을 최상급 중고, 반품 후 재검수된 제품을 리퍼로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AS는 대체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신품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으나 판매처에 따라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2)전시품 중고
매장 등의 전시 목적으로 사용은 되지 않았으나 개봉 후 켜져 있었던 중고품을 의미합니다.
이런 제품도 리퍼비쉬로 불리는데 A급 중고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판매처에 따라 상태나 가격이 다릅니다.
3)자사 공식 초기 불량 수리 제품
노트북이나 전자기기는 초기 불량률이 있는 편이고,
만약 신품이 초기에 불량이 난 경우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합니다.
그럼 이 불량 제품은 본사로 보내지게 되는데,
이를 그대로 폐기하면 손실이 발생하므로
이 초기 불량품을 수리해서 판매하는 제품을 리퍼비시 제품이라고 합니다.
실상 리퍼 노트북에 뜻에 가장 가까운 제품입니다.
‘정품 리퍼비쉬’, ‘공식 리퍼비쉬’ 따위로 불리며, 제조사에서 재점검 한 제품이라 무상 AS 기간이 있으나
그 기간이 신품 대비 짧은 편이고, 단순 부품 불량으로 교환 수리한 경우 신품과 다를 게 없으나,
메인보드 기판 불량으로 납땜 처리로 재가 공한 경우도 있으며,
수리 상태에 따라 제품 상태 또한 복불복입니다.
다만, 이런 제품의 경우 구매 매력도를 올리기 위해
램, SSD의 부품 구성을 추가 / 변경하고, 사은품 등으로 구매 매력도를 올리고
가격도 신품 대비 20~30% 이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싼 만큼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는 제품으로 보면 맞습니다.
4) 사설 리퍼비시 제품
제조사가 아닌 타 회사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을 수리 / 부품 교환 등을 통해 정상 작동하게 만들어 판매되는
사설 수리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수리 상태에 따라 상태는 복불복입니다.
‘AJ 전시몰’ 리퍼비시 제품이 온라인 매장으로는 대표적인데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사설 리퍼비시 제품은 AS가 제조사가 아닌 제품 유통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판매하는 곳이 신뢰할 만한 곳인지를 판별하는 편이 좋고, 만약 아니라면 AS에 대한 기대는 접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
실상 외관이 신품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그냥 중고 제품과 다를 게 없을 수도 있다는 뜻….
3. 리퍼 제품 구입 시 고려 사항
1) 얼마나 싼지 파악하자
신품 대비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가지고 구매하는 제품이다 보니, 현재 신품으로도 판매되는 제품이라면 ‘얼마나 싼지’ 한번 검색해서 알아보는 편이 현명합니다.
신품으로 판매가 잘 이뤄지고 있는 제품의 경우
비교하기 수월해서 어느 정도 가격 매리트가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출시일로부터 2~3년 이상 지나 단종되거나 단종 비슷한 상태가 되어 재고가 없는 경우 신품이 판매되더라도
적정 가격이 아닐 수 있으므로
같은 이름의 제품보다, 노트북 성능을 보고 비슷한 스펙의 다른 노트북 대비
얼마나 저렴한 건지 판단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 성능의 이월 상품의 경우 차라리 신품이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2) AS 기간 및 방법 확인
리퍼 제품이라도 초기 불량 시 환불, 교환은 가능하므로, 무상 AS가 언제까지 가능하고 이걸 제조사에서 받는 건지, 판매점에서 받는 건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고장이 나지 않는 경우 신품과 다를 바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고장 시 공식 리퍼비시의 경우 AS 기간에 따라, 사설 리퍼비시의 경우 AS 기간 내라도 판매자가 장사에서 손 떼면 유상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
3) 중고 / 신품 노트북 고려
무상 AS를 포기한다면, 사려는 제품이 뭔가에 따라 중고 노트북 구매가 더 좋을 수도 있다(가격적으로). 특히, 원하는 특정 모델이 없고, 그냥 싼 노트북을 찾는 거라면 어디에 쓸지에 따라 신품이나 중고가 더 이득인 경우도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선택하세요.
4) 구매처
리퍼 노트북은 오프라인 구매가 아니라면 주로 오픈마켓에서 여러 판매자들이 판매 중입니다. 앞서 말했듯 ‘리퍼 노트북’이라고 해서 다 같은 리퍼가 아닙니다. 위의 사항들을 고려하여 상황에 맞게 구입하면 됩니다.
5) 최저가 성능 사양
간혹 신품 재점검 상품이 아닌 이월된 예전 노트북도 ‘리퍼 노트북’이라는 명칭으로 올라오는데, 가격 매리트에 따라 다르겠지만, 성능 사양이 저가 신품 노트북보다 좋지 않을 경우 구매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CPU 모델명을 치면 벤치마크 사이트에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기준 20만 원대 태블릿 PC가 아닌 일반 저가 노트북에 들어가는 CPU는 인텔 셀러론 N3350으로, 이보다 성능이 낮은 노트북의 경우 구매 매리트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저장 장치의 경우 SSD 장착 제품이 체감 성능이 좋으므로, 어지간하면 HDD보다 SSD 제품을 고르면 좋습니다.
기타결론
요약해 본다면, 제품 구매 시 잘 알아볼수록 유리하고, 원래 전자제품 구매 시 뽑기 운 없으면 불량 걸리지만, 리퍼는 좀 더 복불복이라고 보면 되겠다